사람답게 산다는 것..헌법은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 보장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그 존엄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보장해야 하는지를 두고 끝없는 논쟁을 벌이고 있다. 예를 들어 사형제도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도 그렇다. 가만히 보면, "죽이지만 않으면 존엄성이 지켜지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생명권이 인간 존재의 출발점인 것은 맞다. 하지만 단순히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인간답게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존엄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은 생각보다 많다.자유와 평등만으로 충분한가?인간이 존엄하게 살기 위해 가장 먼저 보장되어야 할 것은 자유다. 근대 사회는 인간을 객체가 아닌 주체로 인정하면서 시작되었다.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권리,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