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아침에 눈 떴는데, 창문 밖으로 바다 소리 들리니까 벌써 마음이 싱숭생숭하더라구이 며칠 동안 진짜 정신없이 돌아다녔는데, 마지막 날엔 그냥 바다 보면서 조용히 보내고 싶었어~근처 조용한 해변으로 나갔어.아무 생각 없이 바다 바라보다가, 파도 소리 들으니까 괜히 마음이 차분해지더라.말도 안 되게 쌓였던 피로랑 고민이 슬슬 내려가는 느낌이랄까그냥 멍하게 앉아서 바람 맞고 있으니까, 그게 딱 좋더라.해 질 무렵엔 바다 색이 바뀌는데, 진짜 예술이었어.하늘은 핑크빛, 바다는 살짝 회색빛 돌면서 몽글몽글해졌는데, 그걸 보고 있으니까 또 괜히 아쉬운 거 있지.사진도 많이 찍었지만, 아무리 찍어도 그 감정까지는 못 담는 것 같아.여긴 직접 와서 봐야 해. 그래야 진짜 이 느낌 알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