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청첩장 모임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어느새 결혼 시즌이 다가오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청첩장이 오가며 설렘이 가득한 시기가 되었다. ( 어쩌면 갈 사람 대부분 다 가버린..)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광천 건너편에 새로 생긴 카페 ‘라이크마이베이커리’에서 청첩장 모임을 가졌다.

사실 이날 몸이 좋지 않아서 멀리 가기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신세계에서 식사를 마친 후 바로 건너편에 카페가 보여 자연스럽게 발길을 옮겼다.

카페가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새 건물 특유의 깔끔한 분위기와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들어서는 순간, 잔잔한 음악과 따뜻한 조명이 감싸듯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고, 창가에 앉아 있으면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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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카페, 친구의 아기자기한 청첩장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친구가 직접 만든 청첩장을 꺼내 조심스럽게 건넸다. 평소 감성이 풍부한 친구답게, 청첩장에도 그녀만의 분위기가 묻어나 있었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종이의 질감부터 하나하나 정성스레 담긴 문구까지, 단순한 청첩장이 아니라 그녀의 행복한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담긴 선물 같았다.

그걸 받아 들고 나니, 나도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나도 언젠가 내 이름이 적힌 청첩장을 만들겠지?

그 순간, 결혼이라는 단어가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설레기도 하고, 막연한 기대감이 스며들었다.

남자친구와 나눈, 우리의 미래 이야기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 남자친구와 자연스럽게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혼을 하면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 술은 안 하는 게 좋을까?
✔ 우리만의 생활 규칙을 만들어볼까?
✔ 어떤 공간에서 살아가면 좋을까?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우리는 나름대로 ‘우리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정리해보았다.
단순히 미래에 대한 꿈이 아니라, 서로의 가치관을 확인하고 조율해 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TV에서 방영하는 나는 솔로, 그리고 이혼 관련 프로그램을 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절대 저렇게 되지 말자!” 하며 웃기도 하고, 가볍게 규칙 같은 것도 정해보았다. 마치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작은 계약서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의견이 조금씩 다를 때도 있었지만, 그 차이를 조율해 나가는 과정조차 우리만의 방식으로 채워가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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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사랑, 그리고 양보에 대한 고민

그날 대화 속에서 가장 의견이 엇갈렸던 부분은 역시 거주 지역.
어디에서 살아갈지, 어떤 환경에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지에 대한 고민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나는 이 부분에서 꽤 고민이 많았지만,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하는 만큼 서로 맞춰갈 수 있는 부분은 양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더 많이 사랑하는 걸까?"
"남자친구가 나를 조금 더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하는 귀여운 고민도 함께 떠올랐다.

사실, 그는 이미 충분히 나를 사랑해 주고 있지만, 가끔은 조금 더 먼저 애닳아 하고, 더 많이 애정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쩌면 이런 고민조차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닐까.


소중한 하루,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

✔ 친구들과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청첩장 모임을 가졌던 순간
✔ 새롭게 발견한 감성적인 카페에서 차분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
✔ 남자친구와 미래를 그리며 함께 고민하고, 또 웃었던 하루

이 모든 순간들이 모여, 내게는 정말 소중한 하루가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서, 양보와 이해,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 이걸 다시 한 번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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