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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엔젤러스 향수공방 후기. 내돈내산

맹꽁이와 곰도리 2025. 3. 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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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충장로에 있는 엔젤러스 공방 다녀왔어.




남자친구랑  “오늘 뭐하지?” 하면서 데이트 고민하다가 문득 향수 만들기? 해보까 검색해서 갔어. 우리 둘 다 향 좋아하고 코도 예민한 편이라서, 이런 거 재밌겠다 싶었거든.

사실 여기는 예전에 내가 한 번 들렀던 곳이기도 해. 그땐 만들어진 향수를 그냥 샀었는데.. 이번엔 내가 직접 조향을 해보고 싶어서 찾아간 거였어.


뭘 넣어야 할지 감도 안 잡히고, 괜히 이상한 냄새 나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 사실 좀 멘붕..


사장님이 계속 옆에서 가이드를 잘 해주셔❤️(짱친절!!!)

“이거 넣어보면 어떨까요?”, “이건 좀 줄여볼까요?”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조언해주니까, 너무 좋았어.

사장님 얘기 들어보니까, 유명하고 비싼 향수에도 일부러 쓴 향이나 살짝 고약한 향을 넣어서 균형을 맞추기도 한대. 그런 얘기 들으면서 ‘아 향이 진짜 깊은 세계가 있구나’ 뭐.. 요런 생각을 했었지

그리고 제일 좋은 건 이게 ‘내가 만든 향’이라는 거.
지나가다가 문득 그 향이 확 느껴질 때 있잖아?
그럴 때마다 “아 이거 내 향이야” 하고 느낄 수 있는 게 뭔가 되게 특별하고 좋아. (물론 뭐 내가 좋아하는 바이레도 라튤립 향도 좋지만..)

하나쯤은 좋은 거 같아..!!

데이트 코스로도 진짜 괜찮았고, 남자친구랑도 좋은 추억 보냈어.
무엇보다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시고 말도 잘 걸어주시니까, 처음 가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아.


향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색다른 데이트 코스 찾는 사람들한테 완전 추천!

이거 하고 우리 에너지 다 써가지고 저녁에 에너지 충전할 미미원 다녀왔어~ 쓰다 보니 길어져서... 아무튼 미미원의 육전은 대존맛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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